아이디 병원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선생님,실장님,간호사언니분들 감기 걸리시지는 않으셨는지여....

저는 12월1일날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된 계기는 수술을 앞두신 분들이 저와같은 상황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컴 앞에 앉았습니다.

박상훈선생님과 상담해보신 분들 모두 느끼셨겠지만.. 정말 믿음이 가고 진실되어 보이시는 모습 때문에 큰 수술이지만 저도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구요..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수술전에 붙이는 장치인지 교정기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암튼 그 철조망들을 치아에 부착합니다. 여기 수술후기 쓰신 분들 글을 읽어보니 대부분 수술 하루 전 날 정도에 이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치과쪽의 권유로 11월15일에 그걸 부착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치과에 가기 전 실장님과 통화를 했고 그 치과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하시기에 안심하고 갔습니다.
치과에서는 수술하고 나서 교정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그렇게 권해주시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수술 하루정도에 부착하는 이유는 다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러는 거라며 (저는 준비하는 일 땜에 휴학중이거든요~)
미리하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 장치 부착한지 4일째 됩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그 많은 분들이 왜 하루 전에 장치를 부착하는 지 알겠습니다. 머 겨우 다른사람들 보다 2주정도 앞당겨했다고 크게 달라질 거 뭐가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하루가 모여서 일주일이 되고 그 일주일들이 모여서 한달 되고.. 그렇게 1년되고.. 정말 시간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 하루하루의 시간들이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데...
그런데 지금 제 생활 너무 엉망입니다. 입안은 헐어가고 음식은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잠도 설치고.. 신경은 날카로울대로 날카로워져가고....
수술 후에 이런거라면 어차피 붓기도 빠져야하고 몸조리 해야하기 때문에 한 달 정도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하다는 걸 다들 각오합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닙니다. 가뜩이나 수술날짜 잡아놓고.. 지금 몸보신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정말 제 심정 모를거예요...
수술 전까지 만이라도 좀 정상적인 생활(?)하고 하던 일 잘 마무리도 하고 마음의 준비도 잘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치과 측에서 많이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장치를 뺐다가 다시 수술 전 날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50만원을 더 지불해야된다는 겁니다. 저희 어머니는 사람이 죽고사는데 50만원이 문제냐며 지불하고
그렇게 하자고 하십니다. 정말 자식이라는게 뭐길래.. 이렇게 수술시켜주시는 것만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어디 50만원..아니 단 돈 만원 벌기도 어디 쉽습니까?? 차라리 제 돈이라면 쉽게 결정하고 그렇게하면 그만인데....
교정이란 걸 처음해보고 무지해서 이렇게 된 걸 누굴 탓하겠냐만은...

아무튼 수술하려고 상담중이시거나 수술 앞두고 계신분들~
다른 분들처럼 꼬옥 하루 전날 장치부착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에 유의하세요~ * 병원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