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안녕하세요? 거의 1년을 고민하다가 9월 16일 사각턱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눈떠서 병원 가는 도중에도.. 정말 겁 많은 내가 할수 있을까? 꿈... 아닐까..이런생각뿐이였어요. 그리곤 병원가서 원장님과 얼굴 디자인 하고 실장언니랑 같이 옷 갈아입고 가글 하고..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전 솔직히 병원서 링겔 함 맞아본적이 없어서.. 수술실에 누워서 주사 맞을때까지도.. 여기가 수술실인가? 했어요..^^ 근데 정말 신기하게... 주사... 들어가고 바로.."아...어지럽다..." 하고선 그뒤의 기억이 뚝...!! 그리고 나서(9시 수술..12시쯤.. 간호사 언니가 깨운듯) 간호사 언니가 "일어나세요. 수술 안전히 끝났어요" 라고 하시는 거예요.. 바로 마취가 깬 상태라 턱 아픈것도 잊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어요.. "아 진짜 수술 끝났어요? 언제 끝났어요? 아.. 이제 사진 많이 찍어야지... 수술은 얼마나 걸렸어요? 아.. 꿈꾸는것 같아요" 등등..........엄청 떠들어 댔어요.. 원래 마취 깨고 나면 직후 비몽사몽해서 떠든다고 하네요^^ 그리곤 구역질이 나서 ...웩웩~~!! 토하진 않았구요.. 간호사 언니테 미식 거린댔더니 주사 한방 더 놔주시고.. 그리곤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내려갔습니다. 솔직히 수술 한 첫날은 별로 안부어요.. 퇴원하고 나서 부터 붓죠.. 3일째..4일째 까지도 부었던것 같아요..(지금이 4일째 인데 입술 안쪽에 피가 고이면서 얇던 입술이 엄청 통통..ㅜㅜ) 그런데 문제는 제가 감기가 같이 걸려서 걸어야 하는데 하나도 걷지못하고 집에만 있어요.. 움직이지 않아서 붓기가 늦게 빠질까봐 걱정입니다.^^ 수술이 두려우신 분들...(얼마전 까지 제 모습이죠) 수술은 정말 하나도 안아파요.. 아니,,, 아픔을 느낄수 없죠.. 수술 당일도 계속 무통 수액 넣어 주시고 비타민도 넣어주시고 새벽에도 2시간에 한번씩 열 체크 해주시니까...아픈건 걱정없어요. 다만.. 누구나 다 말하듯이 심호흡...정신 없고 어지러운데 심호흡 할라면 진짜 힘들어요. 그리고 심호흡 잘 못하면 저녁에 열나서 고생한다고 하더라구요..(쭈그러진 폐를 원래대로 쫙펴야 한대요..) 그리고 퇴원 후에도 가끔 턱 쪽이 시린건 있지만.. 아프진 않아요. 힘든건.. 양치못하고 입술이 부어서 약한알 집어 넣기 힘들고.. 그리고 얼굴에 계속 땡기미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귀까지 덥고 있고.. 또 턱이 부으면서 귀가 멍멍하고.. 엄청 답답해요.. 보통 때 답답한거 잘 못참는 분들한텐 정말 힘들꺼예요(제가 그렇답니다...) 또 제가 젤 힘든건 잠자는거.. 먹는거........... 아.........옆에서 편히 누워 잠자는 언니가 ,,,,,,,,,,,,맛난 밥, 김치 먹는 언니가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언니테 말했더니... 의식주... 사람한테 가장 기본적인게 알고보면 제일 중요한거라 하네요.. 먹고 자는게 이렇게 고마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부어 있고 땡기미를 하고 자야 해서... 목이 갑갑합니다. 게다가 전 감기까지 걸려서 ...ㅠㅠ 근데 이제 내일이면 5일이니까 조금 좋아지겠죠.. 일주일 뒤에 귀 뒤 실팝 빼러 가야 하는데.. 그때도 이렇게 풍선 같으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ㅋㅋㅋㅋ 근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거니까... 염증 안나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염증나면 고생한다 하셨거든요...^^ 냉찜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각턱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사진 찍을때 얼굴크기 때문에 찍기 싫고... 남자친구보다 큰 얼굴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모자 쓰고 스타일 내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고... 예쁜 옷을 입어도 얼굴이 커서 스타일 안나고.. 귀거리, 선글라스... 또 머리스타일 마음대로 못하시는 분들.... (제가 26년간 느낀 겁니다.........이 외에도 엄청 많죠..) 눈코입이 아무리 예뻐도 여자는 얼굴형이 남성스러우면...정말........예쁘단 소리 못듣죠.. 차라리 눈이 작고 얼굴이 계란형인게 낫다싶었던 제 26년동안의 삶....ㅠㅠ 이제 붓기빠지기만 기다립니다. 심호흡 하면서 계속 토할때도 마음 한구석이 ... 행복했단 말씀... 내가 정말 수술을 한거구나..... 잠못자고 못먹는 후회보단 앞으로 다가올 제 모습에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열심히 사진 찍고 있어요..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 한 2주 지나면 사진 올릴께요~~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제 글이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