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한국경제]'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실리콘 코'와 '카빙코'의 성형 차이?

• [이선영 기자] 지난 주 KBS 개그콘서트의 ‘크레이지 러브’ 코너에서 박지선은 함께 출연한 김나희에게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실리콘 코’ , ‘분수를 알고 까불라’ 고 말하며 자신의 자연스럽고 우월한(?)미모를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박지선이 말한 것처럼 ‘실리콘 코’는 정말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모두 똑같은 것일까? 
  
  ‘실리콘’은 소재의 특성상 탄력이 좋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쉬운데다 시간에 따른 변형과 인체 내에서의 이물반응이 적어 대표적인 코성형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수십 년간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정성도 입증되었으며, 탄력만큼이나 지지력도 좋아서 실제 자신의 코처럼 오뚝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성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실리콘’ 을 두고 일각에서는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실리콘 코’ 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사실 코성형에 사용되는 기성품 실리콘은 그 만들어진 모양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 병원에서 그 가짓수만큼을 모두 주문해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대부분 동일한 모양의 실리콘을 대량으로 주문하여 사용하곤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일환 원장(아이디성형외과)은 “사람의 코는 저마다 모두 생긴 모양이 다르기에 삽입되는 보형물 역시 그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르게 시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겉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코 내부에서는 살짝 튀어나온 콧등을 가진 경우 코 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일반 실리콘을 사용해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 고정이 제대로 안되어 실리콘이 흔들리거나 콧대가 휘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맞춤형 실리콘이라 불리는 카빙실리콘을 이용한 성형 (이하 카빙코성형)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카빙코 성형은 기성품 실리콘이 아닌 직접 주문제작한 실리콘을 개개인의 코 모양에 맞게 정교하고 세밀하게 깎아내어 삽입해주는 방식의 코성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