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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하품할 때 "딱" "덜컥"… 방치하단 얼굴 망가질수도


턱관절장애를 방치하면 얼굴뼈 변형을 초래


하품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자주 난다면 턱관절장애 초기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
다.

턱관절은 위턱과 아래턱이 만나는 곳으로 관절 사이에는 턱뼈를 보호하고 움직임을 돕기 위해 디스크가 있다. 턱관절장애는 디스크를 포함한 관절 부위 전반에 병적인 문제가 생간 것으로 통증이 아닌 소리부터 시작한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진단을 받지 않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는데도 방치하면 염증이 생겨 턱 관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주변 골격과 혈관에 영향을 끼쳐 두통이나 어깨 결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한다. 심하면 치아에 부정교합이 생겨 얼굴뼈 전체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턱관절장애는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앓고 있다고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이 가운데 머리나 목의 통증이 지속되고,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 수 없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도 전체 인구의 5~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가 턱관절장애 키워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는 수험생과 20~30대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스트레스에 민감한 얼굴, 특히 뇌로 향하는 신경과 혈관, 임파선이 밀집돼 있는 턱관절 부의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통증을 느낀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은 수험생의 경우 학업 스트레스가 많고 수업 중 턱을 괴거나 장시간 나쁜 자세로 앉아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지적했다. 또 젊은 여성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낮으며 턱뼈가 작아 유해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이갈이가 있는 경우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경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척추의 불균형 또한 턱관절장애를 부를 수 있다. 교통사고나 폭행 등으로 인한 턱관절 부위의 외상이나 치아를 뽑아 결손된 부위에 새로 인공치아를 해 넣지 않을 경우에도 턱관절 건강을 위협한다.

스트레스 관리? 물리치료 등으로 90% 가량 치료

턱관절장애 증상은 대개 수술 없이 스트레스 관리나 운동요법, 물리치료, 냉온팩 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1~4주 간격으로 3개월~6개월 하면 80~90%의 턱관절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증상이 더 진행돼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아래턱이 빠져 다물어지지 않는다면 부정교합 교정치료도 고려해봐야 한다. 치아에 교정 장치를 설치한 뒤 월 1~2회 병원에 가서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여 치료한다. 만약 교정만으로 치료가 어렵다면 턱뼈를 잘라 이동시키는 양악수술이 최후의 수단이다.

양악수술은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고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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