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키가 170 센티로 보통 또래 여자보다 키가 큰 A양. 그녀를 모델이라 부르며 모두가 부러워했지만 A양은 자신보다 10센티 작은 B양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것 같았다. 보통 키 작은 사람들이 키 큰 사람을 우러러본다지만 A양이 그렇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코에 있었다.

낮은 콧대를 가진 A양에 비해 키는 작지만 높고 오뚝한 콧대로 얼굴의 입체감과 또렷한 인상으로 당차 보이는 B양. 이 둘의 차이는 바로 ‘코’였던 것이다. A양이 코성형을 생각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비염이 있는 A양에게 코성형은 매우 조심스러워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었던 것. 그랬던 그녀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고 코성형을 결심하게 되었다. 바로 코성형이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의 협진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코성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나라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이비인후과에서 코성형수술을 받고 있는데 이비인후과의 코성형은 코의 안과 밖에 구조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코의 외부 모양 뿐 아니라 내부 구조의 문제점까지 함께 개선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호흡 기관인 코의 기능적 장애가 생긴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미적인 측면과 함께 기능적인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휜 코의 경우,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코 속이 휘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여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코뼈와 비중격연골을 바로잡는 수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디병원 코성형 센터의 김태환 원장은 "만성적인 코막힘이나 축농증 등 코 질환이 있을 경우 모양을 바로 잡는 미용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을 병행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콧속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한 코성형으로 인해 비강이 좁아져서 심한 비염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코성형에 많이 이용되는 자가비중격연골을 사용할 때, 코 내부에서 비중격연골을 채취하게 되는데 이때 코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이점이 있다”며 “코성형 시 이비인후과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코 내부를 잘 알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예뻐지기 위해 하는 성형이라도 너무 미용 면에만 치우친다면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코성형 시 이비인후과 협진을 되는 병원인지, 그 분야의 전문의 인지까지 고려하여 미용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쫓을 필요가 있겠다./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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