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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10명 중 1~2명은 주걱턱
주걱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크거나 길고 앞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의학적으로 ‘하악골 전돌증’이라고 한다. 주걱턱의 원인은 턱뼈의 과잉발달이다.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턱뼈의 발달로 얼굴 모습의 이상과 치아의 맞물림에 이상이 발생한다.

주걱턱은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국내 유병률은 9.4~19%의 비율로 나타난다(미국교정학회지). 즉, 한국인 10명 중 1~2명은 주걱턱인 셈이다. 남녀의 성비율은 1:1로 성별차이는 없다. 턱이 길고 돌출돼 있기 때문에 어색한 인상과 함께 씹고 말하는데 문제도 동반된다. 치아교합이 거꾸로 맞물려 저작이상이 나타나고, ㅅ, ㅈ 발음이 새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주걱턱의 측정은 코끝에서 바로 이어지는 인중선 출발지점에서 직선으로 턱 끝까지 내려올 때 위치를 측정하는데, 인중선 끝 위치보다 턱 끝 위치가 -3mm정도가 가장 동양적 미인형에 속한다. 0~1mm는 정상, 1mm 이상 앞으로 나와있는 경우 주걱턱에 해당된다.

3mm이상인 경우 미용적으로 불만족 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4~5mm정도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기능적, 미용적 문제가 심각 주걱턱은 10mm 이상인 경우인데, 과거에는 이정도 주걱턱 일 때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3mm정도 튀어나온 주걱턱도 수술하는 환자가 매우 많아 점차 미용수술로 전환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셈이다.

■ 주걱턱 수술의 종류
주걱턱의 수술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위턱과 아래턱을 모두 절골(뼈를 잘라)해 위치를 다시 맞추는 양악수술과 하악만 수술하는 하악(아래턱)수술이 있다.

1. 주걱턱 양악수술
주걱턱의 경우 성장이 먼저 멈춘 위턱이 뒤로 밀려있고, 성장이 늦게 끝난 아래턱이 길게 돌출돼 있어 양악수술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이다. 양악수술법은 위 아래 턱뼈를 절제하고 위치를 이동하는 방법으로 위 턱뼈는 윗니부터 코 밑부분까지 뼈를 잘라내 위로 올려 고정 시키고, 아래턱뼈는 양쪽 끝부분을 잘라내 안으로 밀어 넣어 고정시키는 수술법이다. 이로써 코 밑 부분의 턱뼈들이 모두 짧아지고 위치가 이동해 정상적인 모양과 교합을 갖추게 된다.

2. 주걱턱 하악(아래턱)수술
양악수술에 비해 드물지만, 하악수술만 하는 경우도 있다. 위턱이 정상적인 모양인데, 아래턱만 길고 튀어나온 경우에 해당된다. 또 기능적으로 특별한 문제 없이 미용적으로 아래턱을 더 짧게 하려는 미세한 주걱턱도 여기 해당된다. 이 경우 아래턱의 양쪽 뒷부분을 잘라서 안쪽으로 이동시킨 후 고정하는 방법이다. 아래턱뼈 양쪽을 잘라낸 후 턱뼈 전체를 후퇴시키기 때문에 턱이 나온 위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

■ 외모만 생각해서는 안돼
주걱턱 수술은 성형, 외모만을 생각하며 접근하면 안 된다. 턱관절장애 등 기능 이상의 동반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턱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정상인에 비해 턱관절장애 빈도가 매우 높아진다. 평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턱관절장애가 턱교정 수술 후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턱관절 장애 검진은 필수이다. 턱관절장애가 심각한 경우에는 먼저 턱관절장애를 치료한 후 수술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사진>아이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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