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안면비대칭, 주걱턱, 무턱 등 턱 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위 아래턱을 함께 수술하는 양악수술이나 아래턱만을 시술하는 하악수술을 시행하는데, 턱관절장애에 대한 진단 없이 무턱대고 시술을 받으면 턱관절의 파괴가 더욱 급속히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후 턱관절장애가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현상은 수술로 인해 턱관절을 자극하거나 이미 장애가 있는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수술 후 턱관절장애 유발은 무턱 수술과 사각턱, 광대뼈 수술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턱수술의 경우 턱이 매우 작은 하악왜소증이나 턱이 작고 뒤로 밀려 있는 무턱을 교정하기 위해 턱의 위치를 바로잡고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뼈가 작아서 기능과 모양에 생기는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인공턱뼈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무턱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턱관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보형물이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보형물의 무게와 위치 등이 관절을 더 누르거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턱관절장애 디스크의 상태를 고려해 턱관절을 우선적으로 치료한 뒤 무턱을 개선하는 성형수술을 받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또 사각턱이나 광대뼈를 축소하는 수술 경우, 턱관절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수술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턱관절 주변 근육인 ‘교근’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근을 건드리면 그 주변 근육이 붓게 돼 일시적으로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일시적 증상에 그칠 수 있지만,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던 경우에는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거나, 통증이나 개구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턱관절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악 교정수술을 하는 경우 턱 모양이 개선되더라도 턱관절장애가 더욱 악화되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턱관절이 더 심해져서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뼈 수술 전에 반드시 턱관절 장애 검진이 필요하다.

검진 결과 턱관절 장애가 있고 현재 턱관절손상이 진행중이라면 턱관절 장애를 치료한 후에 얼굴뼈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얼굴뼈 수술을 진행하지만 수술중에 턱관절 자극을 최소화하게 수술하고 수술후에 턱관절 증상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수술후 3개월 정도에 턱관절 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들이 턱의 모양에만 관심을 갖고 기능 문제는 무관심한 편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턱의 모양인데다, 턱관절장애 증상은 서서히 미미하게 나타나 심각하게 악화되기 전까지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디병원 턱관절센터 이중규 원장(사진, 구강악안면외과)은 “턱교정 수술을 하는 경우 대부분 환자들이 미용에 치우쳐 결정하기 쉬운데 턱관절은 먹고 마시고 숨쉬는 일상적 기능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므로 턱 모양만 마음에 들면 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며 “수술 후 기능적인 문제로 재수술을 받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수술 전 사전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ip.턱관절장애 자가진단법
1. 말을 많이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다.
2. 아침에 일어나면 악관절에 통증이나 불편한 느낌이 있다.
3. 가만히 있어도 악관절에 통증이 있다.
4. 입을 벌릴 때 "뚝" 또는 "사각"하는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5. 귀밑을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입을 벌렸다 닫아볼 때 잘 되지 않는다
6. 턱이 빠진 적이 있다.
7. 아래턱이 너무 나와 있거나 들어가 있다. (주걱턱, 또는 무턱)
8. 두통이 있다.
9.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벌어지는 경로가 똑바르지 않다

아래 항목 중 해당 되는 것이 3~4가지 이상이라면 턱관절에 이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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