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우리나라 남성 얼굴이 서양인보다 작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서양인의 작은 얼굴을 부러워했던 "큰 바위얼굴"에 대한 인식이 오해였던 셈이다. 하지만 실제와 달리 한국인의 얼굴이 커 보이는 것은 왜일까?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의 얼굴 면적은 419㎠으로 서양인 남성 453㎠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한국인이 서양인 보다 미세하게 작다. 하지만 이목구비가 도드라지지 않아 입체감 없이 편평해 더 커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은 코의 높이나 이마, 광대, 턱 등이 넓고 편평하다. 얼굴의 성장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동양인 특성상 얼굴이 옆으로 길게 자라며 넓적한 얼굴 형태를 보인다. 반면 서양인은 앞뒤로 길게 자란다.

서양인에서 짱구머리처럼 두상이 앞뒤로 큰 형태가 많은 것이 이 때문이다. 17~19세 사이 얼굴뼈가 다 자라면 서양인은 얼굴이 앞뒤로 자라 얼굴 폭(넓이)은 상대적으로 작은 모습이 된다. 동양인은 사각턱, 옆 광대뼈 돌출, 주걱턱 등 때문에 더 커 보이기도 한다.

주걱턱의 경우 아래턱이 과도하게 성장한 모양이다. 이 경우 얼굴이 이마부터 눈 부위, 눈 밑에서 코 인중까지 비율이 맞더라도 전체적으로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게 된다. 실제 얼굴보다 길어 보이면서 큰 얼굴로 보이는 셈이다.

사각턱도 귀밑 아래턱이 발달하고, 턱 끝이 뭉툭한 모양이라 얼굴 전체가 넓적해 보이게 된다. 광대뼈가 돌출한 형태도 얼굴이 옆으로 넓어 보이는 시각효과를 줘 넓은 형태의 얼굴로 보이게 한다. 평균에 해당하는 얼굴 크기라도 얼굴이 생긴 형태에 따라 실제보다 넓고 큰 것 같은 시각효과를 주는 셈이다.

몸 전체의 비율과도 관계가 있다. 보통 8등신인 경우 얼굴이 매우 작아 보인다. 서양인들이 한국인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얼굴이 크더라도 전체적인 비율 상 작은 얼굴로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얼굴이 작기 때문에 신장이 커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키가 큼에도 불구하고 큰 얼굴 때문에 실제보다 작아 보이기도 한다.

이지혁 아이디병원장은 "성형외과를 찾아 얼굴을 작게 해달라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얼굴의 크기보다 얼굴의 부분별 비율에 문제가 있거나 얼굴 라인이 각지고 울퉁불퉁해 큰 얼굴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긴 얼굴로 보이는 주걱턱, 얼굴이 넓고 커 보이는 사각턱, 광대뼈 문제를 해결하면 한결 작은 얼굴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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