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 리프팅 등 최대한 간단한 방법 선택해야”
# 쇼핑몰 모델인 A양(31세)은 8년 전 강남의 G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 평소 외모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V라인의 작은 얼굴이 모델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했다. G성형외과는 엑스레이상 뼈를 충분히 절제할 수 있다며 최상의 효과를 위해 안면윤곽수술 중 귀 아래부위의 사각턱부터 앞턱까지 아래턱을 전체적으로 절제하면서 턱 두께를 줄이는 피질골절제술을 권했다.
수술 직후에는 작고 갸름해진 얼굴이 만족스러웠지만 20대 중반 이후 아래턱이 전체적으로 처지고 이중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처음 만나는 사람도 성형을 알아차릴 만큼 어색하기 그지없다. A양은 갈수록 심해지는 피부처짐을 해결하고 자연스러운 턱선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다.
안면윤곽수술 시 환자의 얼굴형과 피부탄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턱뼈를 많이 절제할 경우(촤측사진) 귀 아래부터 앞턱까지 턱선이 가파르고 피부처짐(우측사진)이 발생해 턱과 목의 경계가 불분명해 질 수 있다(사진=제보자 A양).
작고 갸름한 V라인의 얼굴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간단한 시술부터 뼈를 깎아내는 안면윤곽수술 등 얼굴형을 변화시키는 성형수술이 대중화된 지 오래다. 안면윤곽수술은 가장 효과가 확실한 데다 안면윤곽수술을 하면 무조건 예뻐진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수술한 다음 후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무리하게 많은 양의 뼈를 절제해 어색한 느낌, 나이 들면서 눈에 띄는 피부처짐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대표원장에게 안면윤곽수술 후 피부처짐과 모양 불만족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 안면윤곽수술 후 피부처짐이 발생하는 이유는?
안면윤곽수술은 얼굴 뼈를 자르거나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수술로 광대수술과 사각턱 수술, 앞턱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뼈 수술은 뼈를 감싸는 골막과 뼈를 분리하는 박리과정이 필요한 수술이다. 박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피부처짐은 수술부위가 클수록 늘어난다.
또 개인의 피부특성에 따라 피부탄력도가 낮거나 연부조직이 많은 경우, 무리한 과절제도 피부처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광대수술은 안면유지인대부위를 수술하기 때문에 단단히 고정되지 않으면 피부가 처질 확률이 높다. 또 사각턱수술은 피부탄력이 낮거나 얼굴이 긴 경우 피부처짐이 발생할 수 있다.
- 안면윤곽수술 시 피부처짐증상의 예방법은?
얼굴형과 두상 등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방법을 결정해야한다. 무조건 얼굴뼈를 많이 절제하면 갸름하고 예뻐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얼굴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짧고 네모난 얼굴형은 과절제를 해도 피부처짐이 적고 얼굴이 작아져 만족할 수 있지만 A양처럼 얼굴이 긴 사람은 피부가 처질 확률이 높고 얼굴이 더 길어 보일 수 있어 과교정을 피해야한다.
수술과정에서 최소박리와 안면부유지인대 등의 손상이 없어야하고 골막이 잘 고정될 수 있도록 봉합과정이 중요하다. 또 피부에 연부조직이 많으면 지방흡입, 피부탄력이 낮은 경우 실리프팅과 안면거상술을 동시에 진행하면 피부처짐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안면윤곽수술 후 피부처짐 해결법은?
뼈와 골막이 다시 붙는 3개월 동안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직후부터 얼굴밴드를 일정 기간 사용하고 부종과 출혈로 인한 피부처짐 예방을 위해 상체를 높여 생활해야한다. 이후 피부처짐이 느껴질 경우 울세라, 슈링크 등 고강도집속초음파방식(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레이저치료를 1~2회 진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처짐이 심하거나 레이저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다면 실리프팅, 최소절개리프팅, 안면거상술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먼저 시도하되 실리프팅은 돌기가 형성된 실을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박상훈 원장은 “안면윤곽수술은 두상부터 얼굴형, 피부탄력 등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며 “수술 시에도 뼈를 너무 많이 절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안면윤곽수술을 하면 나이 들면서 피부처짐이 심해지나?
이론적으로는 뼈와 골막이 다시 붙는 3개월 후에는 수술로 인한 피부처짐이 더 심해지지 않는다. 단지 수술로 축소된 뼈의 부피에 비해 연부조직은 그대로 남아 발생한 피부처짐을 20대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 들면서 느끼는 것이다. 얼굴뼈는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는 부위로 뼈가 얇아지거나 작아지지 않아 자연적인 노화로 인해 생기는 피부처짐과 거의 차이가 없다.
- 피질골절제술이 필요한 사람은?
아래턱안면윤곽수술은 뼈의 가장 바깥부분인 피질골부위를 절제해 턱뼈 두께를 줄이는 수술이다. 수술 후 정면에서 봤을 때 갸름한 효과를 주지만 지나치게 절제하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신경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시행빈도가 낮다. 또 꼭 필요해도 적정량만 절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양처럼 얼굴이 긴 사람은 얼굴이 더 길어 보일 수 있고 박리부위가 넓으면 피부처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귀 아래부터 앞턱까지의 직선느낌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턱선이 가파르고 얼굴과 목선의 경계선이 불분명해 속칭 ‘개턱’이라는 부작용이다. 턱선이 불분명하면 지나치게 절제된 부위에 필러나 자가지방이식 등으로 볼륨을 채워 윤곽선을 만들 수 있다. 또 목선이 두껍고 넓다면 턱 아래의 지방을 제거하는 윤곽주사나 노출된 침샘을 축소시키는 침샘보톡스 등 간단한 방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다 확실한 효과를 위해 보형물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물질로 인한 염증, 외부충격, 보형물 움직임 등의 위험이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IP. 한눈에 보는 안면윤곽수술 후 피부처짐과 모양불만족 대비법
외모가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추세에 따라 많은 사람이 유행처럼 별 거부감 없이 안면윤곽수술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각한 콤플렉스가 아니면 보다 신중히 고민하고 얼굴뼈수술에 경험 많은 여러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 수술해야한다고 말한다. 마취사고나 과다출혈, 사망, 신경손상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데다 피부처짐과 모양불만족 등 집도의의 판단과 실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얼굴에 적합한 수술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턱이나 사각턱부위만 수술해야할지, 전체적으로 수술해야할지는 두상과 얼굴형, 피부탄력, 연부조직의 양, 다른 부위와의 조화와 균형, 신경선 주행 등 고려할 사항이 많고 전문가의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윤곽수술 후 피부처짐과 모양불만족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치게 뼈를 절제하는 과교정에 있다. 피부처짐은 얼굴뼈수술 시 불가피한 부작용이지만 뼈를 너무 많이 절제하면 남은 연부조직이 중력방향으로 처지고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안면윤곽수술은 얼굴균형을 맞춰 안전한 범위 내에서 수술을 계획하고 피부처짐, 모양불만족 등 부작용이 발생해도 무리한 수술보다는 최대한 쉬운 방법을 통해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 또 다른 부작용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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