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 대학교 3학년인 김유진 씨(22·가명)는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앞서 큰 맘 먹고 양악수술을 받았다. 이후 어릴 때부터의 콤플렉스였던 주걱턱은 개선됐지만 점점 부기가 빠지면서 그녀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예뻐진 얼굴형에 비해 어딘지 모르게 뭉툭하고 퍼져 보이는 코 때문이었다. 얼굴형이 예뻐져서 느끼는 상대적인 아쉬움이려니 치부하려 했지만 점점 더 신경이 쓰인다.

실제 양악수술을 받고 난 후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고민은 의외로 코인 경우가 많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절골한 후 이동시키기에 얼굴의 폭과 길이가 모두 줄어든 드라마틱한 작은 얼굴로 변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아진 얼굴 크기에 비해 코 크기가 그대로일 경우 유진씨처럼 코가 퍼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심각한 돌출입이나 주걱턱일 때는 코가 그리 크게 부각돼 보이지 않지만 얼굴형이 부드럽게 변화되면 상대적으로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코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양악수술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코의 단점들이 한층 더 드러나 보이게 되는 것.

아이디성형외과 김일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양악수술 전 각지거나 하관이 돌출된 얼굴이었을 때와 달리 수술 후 작고 반듯하게 얼굴형이 바뀌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목구비의 밋밋함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양악수술 이후 코 성형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악수술 후 코성형 수술의 적기는 개인차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양악수술 후 어느 정도 부기가 빠진 후 변한 얼굴 라인이 드러나는 2~3개월 후에 코 수술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야 바뀐 얼굴 라인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코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부기가 없는 편이라면 최소 1달 이후부터는 가능하다.

간혹 양악 수술과 코 성형을 동시에 하길 바라는 환자들도 있지만 양악 수술은 코를 통해 마취를 진행하므로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양악 수술 직후 코 막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조급하게 생각지 말고 시간을 두고 코 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