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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젊어지고파…” 오팔세대 성형 동참, 실리프팅 등 인기

일러스트=이희정 디자이너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5~6년 전으로 되돌아가길 원하는 거죠.”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뷰티·성형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퇴 후 활기찬 인생을 추구하는 1958년생, 이른바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세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뷰티·성형업계에서는 오팔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강남 성형외과를 드나드는 내원객 삼분의 일이 오팔세대라는 이야기도 돈다. 2030세대 중심이었던 미용성형 시장의 고객층이 신 중년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장우석 아이디병원 성형외과 원장은 “5년 전만 해도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과 20대 초중반이 가장 많이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최근 들어 50대 이상 중년층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애주기가 길어진만큼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고픈 실버 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여유도 있어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화려한 외모보다는 5년 젊어 보이는 외모를 선호하는 것이 이들 오팔세대의 특징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미용의료계에서는 실리프팅과 안면거상수술을 비롯해 오팔세대를 타깃으로 한 각종 관리 프로그램이 인기다. 장 원장은 “젊은 세대가 외모적인 변화를 중시한다면 시니어층은 유지와 동안에 더 관심이 많다”며 “얼굴 틀의 큰 변화보단 동년배와 비교해 젊어 보이는 외모를 원한다. 실리프팅과 안면거상술 등 동안시술이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안시술은 피부 두께 처진 정도 등이 달라 맞춤형 분석이 필요한데, 얼굴에 지방이 많지 않고 피부탄력도가 좋을수록 효과가 좋다”고 귀띔했다.

뷰티업계도 오팔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터스 미국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베이비붐세대 여성들이 뷰티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의 화장품 소비키워드 상위에는 ‘회복·재생’이 2위로, ‘노인’이 4위, ‘폐경’ 키워드가 8위에 올랐다. 해당 키워드들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23.7%, 18.9%, 13.0%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약 2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여성들은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에 월평균 29달러를 소비하고 있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이들이 화장품을 사는데 쓰는 돈은 약 220억 달러. 시장이 커지다보니 뷰티업계에서는 오팔세대의 니즈를 충족키 위한 여러 전략을 내놓고 있다. 오팔세대의 관심사인 건강과 웰빙을 앞세우는가 하면, 홈쇼핑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도 대표적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구매력이 막강한 50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 공통의 고민”이라며 “최근 여성들은 본인 나이를 50대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50대 감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보다 오히려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 ‘딸이 좋아하는 제품’ 등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오팔세대의 구미를 끌만한 아이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사에 실린 기사 보기: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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