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짧은 얼굴형 선호 소비자 크게 늘어
여성, 유전 탈모 발현 가능성 낮아
모발 이식 보다 ‘이마 축소술’로 개선

“얼굴이 긴 듯한 느낌을 지우고 싶어요.”

최근 진료실을 찾는 의료소비자들은 다소 짧은 듯한 얼굴형을 선호한다.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 듯하다. 이렇다보니 ‘얼굴이 길어 고민’이라며 상담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얼굴이 길다고 느끼는 것은 절대적인 길이가 아닌 ‘비율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얼굴은 상안부와 중안부, 하안부로 나뉜다. 의학계에서는 얼굴의 상안부와 중안부, 하안부의 비율을 1대 1대 0.8을 이상적으로 본다. 특히 이마 길이가 7.5㎝ 이상으로 넓으면 상안부 비중이 늘어 얼굴 자체가 길어 보이게 된다. 의학적으로 이상적인 이마 길이는 눈을 감았을 때 6~6.5㎝, 눈을 떴을 때 5.5~6㎝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여성도 남성처럼 모발이식을 받으면 해결될까? 필자는 오히려 ‘이마축소술(모발확장)’이 유리하다고 본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유전적 요인으로 탈모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모발 이식보다는 넓은 이마 자체를 줄이면서도 자연스럽게 헤어라인을 만드는 게 상안부 개선에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마축소술은 헤어라인을 절개한 뒤 두피를 아래로 연장해 봉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시 머리카락이 자라는 반대 방향으로 45도가량 절개해 모근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때 발생한 흉터는 새롭게 자라나는 모발로 가려진다.

이어 뒤쪽 두피 근막을 이완해 장력 없이 봉합하는 ‘근막연장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모발 이식 없이 기존 모발의 길이와 밀도, 솜털을 유지할 수 있다.

이후 미리 설계된 선을 따라 절개한 후 모상건막(galea aponeurotica, 전두부와 후두부를 연결하는 건막구조) 사이와 골막 위를 절개해 이마를 축소한다. 이는 다양한 임상과 논문을 통해 효율성이 입증된 수술법이다. 이를 적용하면 평균 이마 길이가 1.59㎝가량 줄어 긴 얼굴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고, 4일째부터는 샴푸도 가능하다. 수술 후 2개월 정도 뒤부터는 흉터가 잘 보이지 않아 올림머리도 가능하다.

이마축소술은 양악수술·윤곽수술과 병행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이상적인 얼굴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3이다. 대체로 하안부 중 상악이 발달한 경우에는 양악수술을, 아래턱이 길면 윤곽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현재 이마축소술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연령대는 30대다. 수술에 대한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고, 올림머리 등 직장에서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인 듯하다. 최근에는 정보부족으로 이마축소술 대신 모발이식을 진행한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용 개원가에서는 이마축소술을 동안 성형으로 분류한다. 얼굴 전체 비율 변화와 어린 듯한 이미지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 넓은 이마를 가리느라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 스타일링 폭도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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