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무균에어샤워시스템 등 대학병원 못지 않는 시설을 갖춘 수술장에서
마취과 의사가 수술 전 마취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이디병원]



수술 1만건, 얼굴뼈 교정 ‘간판 병원’

“일본 공연이 예정돼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수술 후 부기도 빨리 빠지고 자연스러워서 팬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연예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K 씨·28·가수)

“수술 전 여러 병원을 놓고 고민했는데, 얼굴뼈만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찾아와보니 검진, 수술, 치료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더군요.”(서혜미·20·대학생)

“중국에서도 얼굴뼈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병원입니다. 의사와 영어를 사용할 수 있고, 코디네이터를 통해 중국어로도 대화할 수 있어 편안했습니다.”(우샨샨·20세·중국 웨이하이)

아이디병원은 2004년 개원 이래, 약 3000건의 턱 수술(주걱턱, 비대칭 얼굴, 무턱 등)을 포함해 1만여 건의 얼굴뼈 수술을 한 전문병원이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원장은 “얼굴뼈 수술과 관련한 진료과목과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의 규모나 시설을 디자인했다”면서 “얼굴뼈 수술과 관련한 모든 의료서비스를 한 병원에 모아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얼굴뼈 수술 수직계열화한 하이브리드 병원

이 병원에선 주걱턱, 사각턱 등의 얼굴뼈 수술과 치료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검사, 수술, 수술 후의 치료와 부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계획과 관리가 이뤄진다. 또 수술과 치료에 관련된 모든 진료과목 전문의 간의 협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얼굴뼈 수술인 양악수술의 경우, 외과적으로는 위턱과 아래턱뼈를 잘라 이동시키는 수술이지만 수술 뒤 턱관절의 안정과 치아의 교정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심미적인 부분과 치아, 턱관절, 입, 코의 기능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디병원은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아교정과, 이비인후과, 마취과가 협진하고 있다.

○ 대학병원 급의 시설, 장비와 시스템

아이디병원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화재에 강한 내화구조, 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무균에어샤워시스템이 갖춰진 수술실, 3명의 전문의가 상주하는 마취통증센터 등 수술 환자의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수술 전 필수검사인 혈액, 간기능, 심전도, 흉부방사선 검사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도 다른 병원과 달리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수술 환자와 외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퇴원환자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리무진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아이디에스테틱을 통해 수술 후 부기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준다.

○ 노타이양악수술 등 차세대 수술법 개발

이 병원은 얼굴뼈 수술의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연구 개발하고 있다. 3000건 이상의 양악수술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다수의 ‘턱교정 선수술’(수술을 먼저하고 나중에 치과 교정을 하는 것)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턱교정 선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V라인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노타이(no-tie) 양악수술도 연구개발 성과 중 하나다. 노타이양악수술이란 기존 양악수술의 한 절차인 ‘악간고정절차’(수술 후 윗니와 아랫니를 2∼6주간 묶어두는 절차)를 생략하고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이다. 이를 통해 수술 후 호흡을 하지 못하는 위험을 개선하고 환자가 식사와 대화를 하는 데 불편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다. 노타이양악수술의 결과는 내년 초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턱교정수술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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