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전부경 기자 / 사진 bnt뉴스 DB] 새하얀 면사포를 쓴 수줍은 신부의 머리 위에 아름답게 빛나는 티아라가 올려진다.

신부의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주는 웨딩드레스와 함께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웨딩 티아라는 보석으로 장식된 머리 장식을 일컫는 말로 작은 왕관을 뜻한다.

예부터 고귀한 신분을 표시하거나 존엄을 나타낼 때 사용되던 티아라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의 권위와 기품을 상징하는 장식이었다. 유럽 등지에서 여왕이나 공주들의 머리 장식으로 흔히 사용되었고 오늘날에도 공식 석상이나 중요한 자리에는 황실 대대로 전해지는 티아라를 착용하고 귀빈을 맞곤 했다.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의 부인 조세핀 황후는 지금으로 따지면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그가 입는 것은 곧 유행이 됐다. 티아라도 그 중의 하나다. 티아라 애호가였던 그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티아라를 유행시켰고 결국 티아라는 당대 부유한 여성들과 귀족들의 필수 액세서리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러나 결혼식 전에는 아무리 왕족 아가씨라 하더라도 티아라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티아라는 결혼식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신부가 웨딩 티아라를 쓰고 결혼을 하면, 신랑의 지위나 부가 더 커진다는 속설 때문에 웨딩 티아라는 이미 보편적인 웨딩액세서리로 통하고 있다.

어떻게 고를까?

웨딩 티아라를 선택할 때에도 다른 예물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신부의 전체적인 스타일과 얼굴형 등을 고려해서 골라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현원석 원장(아이디병원)은 “티아라는 목걸이, 귀고리와 마찬가지로 얼굴에 가장 가까이 있는 액세서리다. 이에 얼굴형에 ‘간섭효과’를 주기 때문에 디자인에 따라 얼굴의 장점을 돋보일 수도 또는 단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얼굴 라인의 매칭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얼굴의 크기에 비해서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사이즈로 골라야 얼굴의 단점이 들어나지 않는다. 얼굴형이 크다면 길이가 긴 웨딩 티아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둥근 얼굴형은 티아라의 각이 뚜렷한 것으로 선택하면 날렵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결혼식 장소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회나 성당처럼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연출해야 한다면, 다이아몬드가 크고 화려하게 세팅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이아몬드와 진주가 믹스된 디자인은 우아한 신부의 모습을 연출한다.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할 때는 미니 티아라
고급스럽고 화려한 예식에는 높이가 높고 큰 티아라
단아하고 부드럽게 연출할 때에는 높이가 낮은 반원형의 티아라

웨딩 티아라는 드레스 디자인과 신부의 취향에 따라 높이와 볼륨에 변화를 주곤 하는데, 전반적인 신부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티아라의 소재다.

사랑스럽고 우아한 신부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싶다면 배우 이유리가 결혼식에서 선보인 것 처럼 다이아몬드와 진주가 믹스된 디자인을 선택해 볼 것. 온화하고 부드러운 진주와 차갑고 견고한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티아라는 서로 다른 소재가 조화를 이뤄 완벽한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최근에는 티아라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머리 장식과 액세서리들이 대중화되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 더이상 낯설기만 한 액세서리에서 탈피하고 있다. 웨딩 티아라의 경우 다이아몬드와 진주를 중심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등 갖가지 보석들을 이용한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제작되고 있다.

이 외에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헤어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강혜정이 리본형태의 헤어밴드를 하고 나와 대중의 관심을 샀다. 그 이후 고소영이 결혼식에서 선보인 코사지도 한동엔 베스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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