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중학생 때부터 턱이 아팠다는 이재성씨(27). 사고로 어금니가 빠진 뒤 한 쪽으로 음식을 씹은 습관이 생긴 후부터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아 음식을 먹기도 힘들고, 잘 때는 이를 갈고, 말을 많이 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턱에 전기가 오는 듯한 고통에 시달렸다. 턱이 움직일 때마다 따르는 두통도 만성화됐다.

성인이 되면서는 턱의 모양까지 짧고 작은 무턱이 되면서 턱관절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턱관절장애는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증상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씨처럼 턱이 잘 벌어지지 않고 두통이 심하거나, 찌릿한 통증과 소리가 나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특히 턱에 이상이 있는 경우 증상은 더욱 심각하다. 아래턱과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에 디스크가 손상돼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턱과 주걱턱, 안면비대칭이 있는 경우 턱관절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운동장애를 동반한 턱 증상과 함께 두통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나 입을 열고 닫을 때 ‘딱딱’ 소리가 나는 경우 턱관절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턱관절장애의 치료도 필수적이지만 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턱에 문제가 남아 있는 경우 치료하더라도 또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턱 교정수술을 받을 때도 모양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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