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프라임경제]‘김연아 성형의혹’ 파장이 만만치 않다. 중국에서 시작된 의혹은 국내 언론까지 들썩이며 ‘성형 아닌 치아교정’으로 설전 중이다. 연아 파장이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치아교정’의 효과이다.

김연아는 실제 치아교정 전, 후로 각각 다른 김연아라고 불릴 정도로 큰 개선 효과를 봤다. 교정 전 사진을 분석해 보면 돌출된 치아로 인해 둔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턱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전반적으로 길어 보이기도 한다. 반면 치아교정 후 최근 김연아는 턱까지 모두 성장해 얼굴 성장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더 얼굴이 짧아진 느낌에 어려 보이는 효과도 크다. 코가 높아 보이고 턱 선이 배형으로 자리 잡은 것도 변화로 꼽힌다.

중국을 필두로 성형의혹을 제기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보다 성인이 되면서 얼굴이 전반적으로 성장해 크고,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김연아는 얼굴의 옆 선이나 길이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인 동양인과 다르게 성장했다. 흔히 신의 축복이라고 하는 ‘작은 얼굴’은 타고 난 셈이다.
여기에 치아교정을 통해 돌출된 입을 넣으면서 정면효과가 더욱 커졌다.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던 코가 오똑해 보이게 되면서 얼굴의 전반적인 라인이 입체적으로 변했다.

치아 교정하면 나도 김연아처럼 될까?
치아교정 효과가 이쯤 되다 보니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전문의들이 나서서 ‘김연아는 성형하지 않고 예뻐졌다’고 하니 치아교정은 성형 없이 자연미인을 만드는 비법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 얼굴 특성상 돌출입은 매우 흔한 형태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
돌출입은 유전적인 원인이 많은데, 동양인과 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인종적 특징이 있다.
돌출입은 입을 억지로 다물지 않으면 잘 닫히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돌출입의 기준은 코 끝과 턱 끝을 연결하는 선에서 입술이 앞에 있는 경우 돌출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인형 얼굴은 코끝에서 턱 끝 선 연결 시 입술이 2~4mm정도 뒤에 있는 얼굴형으로, 이보다 튀어 나온 경우는 돌출입의 전형적인 얼굴형이 된다. 옆모습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옆에서 볼 때 입술 끝의 위치가 콧구멍 높이의 중간보다 높거나, 코 끝보다도 높은 경우에도 돌출입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돌출입이 있는 경우 코가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흔하다. 사실 코의 높낮이보다 입술이 튀어나온 정도 때문에 유독 코가 낮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김연아 선수도 여기에 해당된다.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 콧대가 오똑 하고, 콧망울이 갸름해 성형 없이도 입체적으로 보이는 얼굴인데 돌출입에 가려있느라 빛을 못 봤던 셈이다.

돌출입의 경우 입을 의식적으로 다물고 있으면 입 주변 근육이 긴장해 굳어진 듯 보이고, 입 주변에 호두처럼 주름이 잡히거나, 웃거나 말 할 때는 잇몸이 과도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있기 때문에 화난 인상, 혹은 얼이 빠진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구 호흡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비염 등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교정이나 수술 등이 권장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 치아교정은 입주변이 돌출되거나 치아가 비뚤어져 뭉툭하고 화난 듯 보이거나, 답답한 인상을 줄 때 인상의 전반적인 개선효과가 크다. 인상뿐 아니라 집중력 향상이나 호흡기 질환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치아교정만으로 모든 얼굴형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돌출입이라도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치아가 돌출된 형태인 경우 치아교정으로 효과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잇몸 뼈, 즉 골격 문제인 경우 교정 만으로는 입이 들어가는 효과가 매우 미비하다.

돌출입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잇몸 자체가 앞으로 튀어나온 골격 돌출형과 치아(윗니)만 앞으로 뻐드러진 치아 돌출형이다. 치아돌출형이라면 치아교정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골격 돌출형은 치아교정을 해도 효과가 미비하다. 이때는 튀어나온 잇몸뼈을 뒤로 넣어주는 돌출입 교정 수술이 필요하다.

김연아 선수는 치아에만 문제가 있는 치아 돌출형에 속한다. 치아교정으로 효과적으로 개선 된 것을 볼 때 잇몸 뼈는 정상인데, 어금니 교합이 맞지 않는 치아돌출형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치아교정으로 교합을 정상화 하고 치아를 뒤로 밀어 넣으면 전반적으로 돌출입이 들어가는 효과가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돌출입의 경우 치아 문제보다 뼈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골격 돌출형이 많다. 골격 자체가 튀어나와 잇몸과 치아가 돌출된 경우 인중, 입술아래 등 입 주변 전체가 돌출된 모양을 띤다. 이렇게 잇몸 뼈 자체가 앞으로 돌출된 경우 치아만 이동하면 오히려 잇몸이 더 나와 보이거나 앞니가 혀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돌출형인 경우 치아 교정기를 2년여 착용하면 개선 될 수 있다. 김연아처럼 영구치가 다 나온 후 13-16세에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연령 제한은 없으며 요즘은 미에 관한 관심이 많은 높아져 성인환자가 증가했는데, 40-50대의 경우에도 교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골격 돌출형인 경우라도 김연아 선수처럼 야무지고 우아한 입매를 가질 수 있다. 잇몸뼈를 안쪽으로 넣어 정상적인 위치를 맞춰주면 된다. 수술 후에는 돌출입 개선 정도도 매우 클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던 코가 높아 진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돌출입 교정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결과이다. 수술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돌출입이 과도하게 들어가 합죽하게 보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돌출입 교정수술 전에는 반드시 돌출입의 정도를 정확하게 검사하고, 얼굴의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과 입이 들어갈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입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아이디병원 현원석원장은 “김연아 선수의 치아교정이 또다시 화제가 되면서 돌출입 치아교정 문의가 늘고 있다”며 “돌출입의 정도와 원인, 뼈의 상태 등에 따라 정확한 검사 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수술이나 교정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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