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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너무 강해도, 약해도…`인상`이 `인생` 걸림돌
해외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최기준씨(51)는 본사 임원으로 발령받아 들어오면서 성형수술을 했다. 해외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외모가 국내에서는 승진에 영향을 미치거나 유독 인상에 대한 평판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또 나이가 들수록 발음이 새고, 말할 때 침이 심하게 튀는 것도 중역의 위치에서 곤란한 문제로 느껴졌다. 중년 성형, 특히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상을 위한 성형이 증가하고 있다.

"승진이냐, 명예퇴직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중년들은 청년들 못지 않게 외모 고민도 크다. 실제 직장생활 중 콤플렉스에 ‘외모콤플렉스’를 꼽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외모가 출중할수록 돈을 많이 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잘생긴 사람들이 5% 이상의 보수를 더 많이 받고, 못생긴 사람들은 보통사람보다 9% 정도 적게 받는다고 밝혀졌다. 잘생긴 사람과 못 생긴 사람과의 사이에는 14%의 보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는 승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승진과 관련해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스펙’ 중 외모도 포함된다. 특히 주걱턱이나 무턱을 가진 남성 직장인들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주걱턱이 있는 경우 "거칠고 고집이 세다"는 인상을 갖게 되고, 무턱인 경우 "약하고 소심해 보인다"는 인상을 벗어나기 어렵다.

나이 들어도, 남성이라도 주걱턱은 문제
외모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은 여성 직장인뿐 아니라, 남성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성형외과학회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남성환자의 비율은 30~40%를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얼굴뼈 성형은 얼굴뼈의 모양이 얼굴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남성환자가 많은 분야다.

특히 주걱턱은 정상보다 턱이 과잉 발달해 아래턱이 길고 앞으로 돌출된 형태를 띤다. 주걱턱은 동양인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턱 모양이다. 미국 교정학회지에 따르면 서양인은 전체 인구의 0.5~1.6%인 데 비해 한국인은 9.4~19%가 주걱턱이다. 한국인 중 주걱턱이 10명 중 1~2명을 차지하는 셈이다.

주걱턱 환자의 경우 사회정신적 문제가 육체적 문제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전체 주걱턱 환자의 약 5%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주걱턱은 인상이 ‘고집스럽고, 불만을 가진 것’ 같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사회생활 방해요인이다. 또한 특정 발음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어 승진이나, 외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어려움을 겪는다.

과거 주걱턱교정은 치아교정을 2~3년 정도 한 후, 치아교정이 끝나면 턱교정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치아교정 기간 동안 주걱턱이 더 심해지는 문제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턱 교정 치료법으로 "선 수술 후교정"이 등장하면서 주걱턱 치료 기간은 절반으로 단축되었다.

선수술 후교정은 먼저 턱교정수술로 위, 아래턱의 위치를 정상적으로 맞춘 후, 새로이 맞춰진 얼굴 모양에 맞춰 치아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선수술 후교정은 주걱턱을 교정하는 순서에 차이가 있는데 주걱턱은 수술과 치아교정 순서를 바꿔 환자 만족도와 수술결과, 치료기간이 크게 달라진다.

수술 후에는 얼굴의 붓기가 빠져 뚜렷한 외모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는 1달 정도 걸린다. 이후 6개월에서 1년 가량 치아교정을 하면 치료가 모두 끝난다. 일상생활은 수술 후 2주 정도면 가능하다. 다만, 1개월 가량은 유동식을 섭취해야 하고, 말을 할때 조금 불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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