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저는 안면윤곽 수술만 두번을 받았습니다.
만약 이번에 또 수술하게 되면 세번째고요.
저는 소위 얼큰이인게 싫어서 수술을 받았는데 (헤어로 커텐을 늘 치고 다니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제 얼굴이 그렇게 사각인 줄 잘 모릅니다.. 커텐을 치고 다니면 뛰어난 미인은 아니더라도 예쁘다는 말은 곧잘 듣습니다.. 아마도 커텐 넘기고 다니면 사람들이 정말 속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 면에선 효과를 그다지 못 본 거 같습니다.
첫번째는 한 칠년전에 모 대학병원에서 했고요 성형외과가 아닌 치과에서 했습니다.
턱 한쪽이 심하게 사각이었는데.. 그 쪽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저작근인지 뭔지가 심하게 발달한 것을.. 그리고 턱뼈는 몇미리인지 조금 갈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대는 앞에서 밀어주는 수술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광대뼈가 돌출했다는 생각은 별로 한 적이 없는데.. 단지 그렇게 하면 얼굴이 작아지나보다 하고 했습니다.. 그땐 윤곽 수술같은 건 쉬쉬하면서 했기때문에 별다른 정보가 없었습니다..
수술후 한쪽 턱이 유난히 돌출되었던 건 효과를 봤지만 정면에서 사각으로 보이는 건 마찬가지였고요.. 광대는 앞으로 밀어넣어 그냥 밋밋해졌다는 느낌뿐 얼굴이 작아졌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수술자체는 너무나 잘 되었지만.. 성형적인 효과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수술은 3년전쯤 개인성형병원에서 했고요..
한참을 망설이다.. 상담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에 부푼 가슴을 안고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앞에서 볼때 얼굴 크기는 효과를 못본 듯 합니다.. 가끔 누군가 턱수술좀 하라고 말할 때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두번이나 했는데.. ㅠ.ㅜ)
재수술때는 턱쪽에 피질절골이란 걸 했는데.. 전체적으로 선이 갸름해 진 게 아니고.. 뒷쪽 턱은 그대로고 중간을 눌러보면 움푹 파인 느낌이 듭니다..
일년이 됐는데 다행히 제가 마른 타입이 아니라.. 형태는 잘 들어나지 않지만.. 물구나무서듯 머리를 거꾸로 하고 거울을 보면(침대모서리에서 머리를 거꾸로 내려 살들이 머리쪽으로 쏠리면 뼈의 윤곽이 보임^^) 턱에 이중각이 진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중간에서 각이 한 번 더 진 모습이요...
만약 제가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얼굴 살이 좍 빠진 모습을 상상하면 좀 끔찍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광대쪽도 하긴 했는데,, 거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수술 후 사흘쯤 후던가.. 병원에 갔는데.. (참고로 일주일은 매일 병원을 가서 경과를 보고 약도 받고 주사도 맞아씀) 광대쪽을 옆에서 밀어서 걸어 놓은 게 잘 안걸려서 자꾸 다시 원위치로 오려는 거 같다면서.. 잠깐만 밀어넣자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얼굴에 마취를 한 후 입 안쪽으로 쇠막대끝에 무슨 고리같은 것이 달린 수술기구를 넣어서 광대뼈를 밀어넣으시는데.. 갑자기 그런 상황이 되고보니 넘 떨리고 오바이트도 쏠려서.. 제정신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조금 시도하시다 못했지요..
그러고나니 수술이 제대로 된 거 같지 않아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고요..
하여튼 광대가 제자리로 올 지 모르신다며 뼈가 굳을때까지 옆에서 밀어주시라는데 밀면 우드득하는 소리과 함께 다시 제자리로 오는 느낌이 들더라구욤.. 그리고 지금도 보면 정면은 약간 사각의 느낌이 나구요.. (원래 얼굴 옆선은 사각이 아닌데 앞에서 보면 약간 사각의 느낌이 나는 얼굴이거든요.. 얼굴이 크기도 하고요.. 턱도 짧은 듯 하고요)

재수술까지 하고 보니.. 내 얼굴은 수술해도 안되는 얼굴인가 싶어 절망스럽기도 하고.. 또 수술한다는 게 우습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수술 했는데 별로 효과를 못 보니 억울하기도 하고.. 티브이에서 연예인들 놀랍게 효과를 본 모습을 볼때 나도 다시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도 생기고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하고 싶어집니다..
재수술 가능한지요..
일단 피질절골이란 걸 한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 턱 수술이 가능한지..
그리고 광대폭은 정말 줄여지지 않는 건지.. 지금이라도 광대수술을 해서 광대폭이 확실히 좁아질 수 있는지 꼬~~옥 알고 싶습니다..
광대가 효과가 없다면 사각턱 수술만이라도 해야 할지, 하게되면 평면적 효과를 볼 수 있을런지.. 시원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