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다소 긴 사연입니다.

모델, 연기자 일을 하다가 잠시 접고 장사를 좀 하다가... 이제 다시 방
송으로 복귀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무명으로 평생을 보내기 싫어서 아주 큰맘
먹고 전세금 월세로 돌려서...평소 카메라 앞에서 자신없던 큰얼굴에 칼을 댔습
니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네요. 그런데 예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개강하여 학교를 갔는데 아무도 제 얼굴이 변한 줄 모르더라구요.

실은 저는 옆 광대뼈만 줄이고 싶었는데, 의사선생닙께서 뼈를 잘라 안으로 넣
는거나 갈아내는거나 똑같은 결과라고 하시면서 대신 턱과 코를 손보면 얼굴
이 한결 작아진다고 하시면서...저를 안심시키시더라구요.

수술은 입안으로 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광대는 거의 열었다 닫기만 한듯 ..
입안으로 절개 길이는 4쪽 모두 무척 길게 쭈~~~욱.. 거기다 볼의 지방까지
제거 하셨대요.

지금의 제 모습은 괜한 턱만 잘라가지고서는 턱은 하지원같고ㅜㅜ 광대는 거
의 그대로이고 한마디로 넓고 길고 뾰족한 이상~~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것말고도 코는..삐뚤어져서 다신 그 병원 가기 싫어서 다른곳에서 재수술
했는데 첫 수술당시 골막을 잘못 건드렸는지 골막이 없는 상태라고 하시더라구
요. 결과는 또...실리콘이 흔들려서....무료로 다시 3수술까지 했는데 여전히 맘
엔 안들지만...이제 지긋지긋해서 코는 포기 했어요.)

정말 한번의 선택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 그 선생님이 연대 출신 전문의
라는것과 티비에 나오신 것만 믿고 너무 섣부른 판단을 했었던거죠...알고보니
비용도 다른곳 보다 비쌌더라구요.

그 후로도 카메라 앞에 섰지만, 일도 점점 줄고, 제가 봐도 제 모습이 오히려 나이들어보이고 이상하더라구요. 그 덕에 저는 일을 접고 다른 벌이를 택했죠.

본의 아니게 성형중독자 처럼 되어버린 제 상황이 너무 속상해요. 하지만 이대
로는 일을 다시 하기 힘들것 같아요.

어떤곳은 내시경을 이용해 입안절개 만으로도 효과가 좋다고 하던데....원장님
께서는 내시경은 안하시나요?? 솔직히 겉으로 생기는 건 미세한 흉도 싫어서
요. 제가 흉이 잘 드러나는 피부라, 코 수술시 절개선도 5년이 지났는데 다 보
여요....
제 얼굴이 약간 비대칭인데 그것도 교정 가능 할까요.... 그리고 만일 잘라서 밀
어 넣는다면 잘린 부분의 고정은 어떻게 합니까? 시간이 지나면 녹는 소재도
있다고 들었는데, X-ray 에 보이는게 싫어서요...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비용까지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맘의 결심이 서면 들릴께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