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병원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수술 전에 후기글을 한달동안 정독한 거 같아요

지하철이니 커피숍이니 시간만 남으면.. 아니 어쩌면 쪼개서

후기글 보면서 1개월만에 정상으로 왔다, 3개월되니 뭐 언제 수술한지 모르겠다는 식의

글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래도 뼈를 깎는 수술인데 그럴까 반신반의하지만

주변의 친구의 친구 통해서도 별로 안 아프고 빨리 나았다고 하니,

수술할 생각에 잔뜩 겁에 질려있던 제게도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이디에서 수술한 건 8월 중순인데요.

제가 눈코입은 시원시원하니 괜찮아서 굳이 수술 안해도 되고,

윤곽도 뭐 쏘쏘하지만 하게되면 엄청 쇼핑몰 언니들 얼굴처럼 예뻐질 거 같아

마음도 다 잡은 겸, 윤곽수술을 하게됐습니다.

광대는 얼굴이 넙대대하니까 좀 더 줄이고

사각턱은 광대가 줄어들면 갸름해 보이긴 하나 V라인이 없어보이니

같이 하는 편으로 선택했습니다.

앞광대가 없는 편이라 보형물을 쓸까 하다가 제가 피부가 얇거든요

혹여나 비치진 않을까 우려심. 그리고 이물질이 일단 들어가니까 거부생겨서

얼굴 지방이식까지 3종 수술 했습니다.

얼마전에 눈밑 애교필러도 했는데 더 이뻐졌어욯ㅎㅎ(죄송해요 이건 좀 저렴이 동네병원서 했음)

수술 당일날은 얼굴 붕대로 감고 완전 ㅎㅎ 한번도 본적없는 동글이가 있었구요.

수술하고 좀 많이 붓고 통증도 많아서 눈도 거의 눈꼽끼게 계속 눈물이 나왔었어요.

둘째날 되니까 붓기가 조금 더 부어서 냉팩으로 살살 마사지해주었고

3일째가 더대박... ㅡ.ㅡ;;; 광대랑 사각턱인데 왜 코가 ㅋㅋ 세상에서 젤 높은 코였던 거 같아요.

근데 그 코 만큼 얼굴이 묻혀있었어요 ㅎㅎㅎ 웃겨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일주일쯤 되고나니... 이래가지고 한달은 커녕 3개월때도 큰 붓기가 남아있을 듯..

매일 걱정하며 냉온 찜질을 계속...

그 때 회사도 퇴직하고 난 후라, 시간은 많아서 한강 걸으며 바람쐬고

집에서는 티비 켜놓고 찜질모드로 세팅해 놓고.. ㅎ

같이 자취하는 친구가 병실갔다고 다 치우라고 엄청 싸웠네요.

암튼 나를 위한~ 오로지 나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서(미안해 정은아 ㅋㅋ)

2주 되니까 멍들었던 건 다 빠졌구요. 붓기도 많이 가라 앉았어요.

땡김이도 계속 해주면서 갸름해지기를 바램바램바램...

한달 되어서 이식 예약해둔거 하러 갔구요.

상담 때 아무래도 윤곽정리 되고 어느정도 뽑아서 이식할 지 보고 하는 편이 낫다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식은 풀페이스로 2차까지 했구요.

지금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얼마전에 이식 2차 한게 있어서 아직 좀 부한 감은 있는데

갸름해지고, 얼굴 입체라인 살아서 셀카찍어도 이쁘게 나옵니다.

음.. 좀 라면먹고 부은 거 같은 아직도 저는 잔붓기가 남아 있구요.

그래도 윤곽 하고 나서 얼굴 완전 극소멸된 듯!! ㅎㅎ

수술은 생각보다 아프지도, 마취가 힘들지도 않았지만

제 몸이 상태가 많이 부어서 그게 문제네요... 평소에도 너무 붓는 체질이라

산책 많이 다녔는데, 더 열심히 다녀서 마저 잔붓기 빼야 할거 같아요,

챙겨주신 호박즙도 잘 먹었구요. 안아프게 수술해줘서 감사합니다.